그대에게 가는 길은 멀다 / 김낙필
노을이 질때 그 도시
뻘이 보이는 다리를 건너며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저녁 골목길 자그만 선술집에 불이 켜지고
모듬회와 초밥과 덴뿌라를 시켜놓고
아사히 맥주를 천천히 마셨지요
가깝고도 먼나라 이름모를 스시 집에서
밤늦도록 얼콰하게 술에 취해가며 웃었어요
그리고 어떻게 숙소로 돌아와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언제 돌아와 지금 여기에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렇게 쉽사리 과거가 되고
새날이 다시와서
그냥저냥 이렇게 살아지는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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