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쇼핑을 하고
진한 커피를 마시고
독한 술을 마셔도
외로운 그림자는 찰거머리처럼 붙어있다
한 세월 잘도 참아냈다
그리움마져 없었으면 어찌 살았을까
집으로 돌아가는 차장밖으로 어둠이 내리면
허기진 가슴을 움켜쥐고 두드린다
먼 변방의 북소리처럼 빈가슴이 운다
어차피 홀로 왔다 혼자 가는 인생길 이라지만
이밤 한기는 독하게 춥다
세상의 슬픈 노래들이 모두 앞다투며
목을 놓아 운다
외로우면 외로운대로
시리면 시린대로 꼭 싸 안고
세월속으로 걸어간다
안녕..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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