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별이 진 자리/ 김낙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6. 4. 7. 10:05

 




                        별이 진 자리

                         

                        허전한 그자리 무엇으로 채울까요

                        꽂을 심을까요 바위를 심을까요

                        옹달샘을 만들까요

                        절을 세울까요

                        그리움이라는 별이 지고 나서

                        이별을 주우러 나섭니다

                         

                        머리맡이 늘 촉촉해 지는 봄날에

                        사랑이 끝나 가네요

                        시간속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질 생애

                        사금파리처럼 빛나던 순간들을 뒤로한채

                        기억을 찾아 먼 여행을 떠납니다

                        별이 진 자리에는 새끼손톱 닮은

                        새벽달이 떠오릅니다

                        안녕ᆢ 내 사랑하는 이여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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