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왜이렇게폭력적으로변해가는걸까
777번만 그런 것은 아니다
541도 502도 11-3도 마찬 가지다
내리려던 청년이 급정거에 비틀거리고
앉아있는 승객조차도 몸 가누기가 어렵다
노인들은 그 횡폭함에 무섭게 놀라워 한다
70년대말 심야에 영등포 역전에서 발진하던
총알택시가 연상 되는 순간들이다
비단 버스뿐만 아니다
메트로 전철마져도 언제부터인가 버스운전과
다름없게 광폭하게 변했다
급제동 급출발에 승객들이 한없이 출렁거린다
승객의 안전과 배려가 실종되버린 시대
이유도없이 아무나 죽여버리는 세상
운전기사의 운전은 뭔가 불만에 가득차 있는듯
무시무시 하다
승객을 화물 취급하는 이 시대는 분명
가지 말아야할 어떤 벼랑끝으로 치닫고
있는것은 아닐까
넘어질뻔하다 내리는 청년의 외마디 신음소리
"씨발놈 운전 드럽게 하네ᆢ
평생 운짱이나 해 처먹고 살아라 좆같은 새끼 "
사회적 신뢰가 깨지는 소리ᆢ
슬픈 이 시대의 두려운 일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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