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숫컷의 항변
"남자들은 너나 할것없이 대줘야 다 좋아해"
어느 여류화가가 토론중에 남자 일로 뭔가
열 받았는지 무심코 튀어나온 말이다
물론 본능적으로 따져 그럴수도 있겠지만
그런데 다 그렇지는 않아요
남자들도 이밭저밭 가리는 사람은 다 가리거든요
이성이 본능을 누를수 있는 유일한 개체가 사람인데
싸잡아 다 그렇다고 말씀하시면 안 되십니다
님께서는 그런 동물적 남정네들만 곁에 두셨는지요
남녀송사란 남자혼자 이루어내는 일이 아니므로
둘다 똑같은 책임과 권한이 있는겝니다
어찌 남자혼자 벌이는 수작이라 이르는 겐지요
그날 충격적인 발언을 듣고도 나는 아무말 못했습니다
마치 백프로 인정하는 사람 처럼요
사실 그 詩語들이 너무 민망하고 황망해
말문이 막힌거 였어요
내게 묻습니다
너도 대주면 누구든 다 좋아하니?
아닙니다ᆢ겁 납니다ᆢ
나는 무작정 대주는 여자가 무섭습니다
나도 숫컷이지만 가릴줄 아는 인간,사람 입니다
암컷님들 오해는 마시고
무조건 몸으로 밀어부치시면 된다고
생각치는 말아주십시요
그건 신성한 사람의 밀땅 영역으로 남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숫컷이라고 무조건 준다고 절대
다 달려들고 좋아한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요
절대 안 그렀습니다
진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