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모든 것이 운다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7. 10. 29. 00:38

 



              모든 것이 운다

               



              모스크바에서 연락이 왔다

              라마가 왔으니 빨리 날아 오란다

              나는 라마를 모른다고 했다

              옆에 있던 맘모스가 화를 냈다

              너는 빠지라고 했더니

              모스크바가 나를 때렸다

              나는 날아가지 못해서

              '오마샤리프'처럼 울었다

              方감독은 영화를 사랑하는

              배우다

              매 씬마다 섬세함이 묻어있다

              영화는 흥행하지 못했다

              열정만 가득하다

              시베리아도 어느새 열정이 식고 늙었다

              자작나무도 천년의 나이를 먹었다

              눈의 아우성 속으로 석탄실은

              기차가 달린다

              거대한 철교를 지나 대륙으로 가는 여정,

              겨울,가을,여름,봄이 온다

              라마는 티벳으로 돌아갔다

              모스코바는 아직도 열애중이다

              자작나무만 홀로남아 제 울음을 운다

              모든 것이 모여서 다 울고있다

              홋카이도 레일을 타고 눈을 좇아간다

              루씰 그녀가 손을 흔든다

              바닷가 찻집에 등불이 켜진다

              모두가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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