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카페 '원띵'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8. 1. 18. 23:56


 



                카페 '원띵'

                 



                종일 돌아 다녔더니

                힘들다

                지쳐서 집앞 카페에서 호두머핀 과

                아메리카노 한잔 놓고 넋을 잃는다

                아무일도 일어날것 같지않는 목요일 저녁

                'oneThing'에서

                창밖 겨울 버스와 겨울 자전거와

                겨울 나무를 무심히 바라본다

                저들모두 저마다의 존재 이유가 있어서

                늦은 저녁에도 빛이 난다

                내가 앉아있는 나무의자 마저도 본연의 임무를

                다하고 있는 중이니

                나에게도 내 존재의 이유가 있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집으로 가야하는데 몸이 무거워져

                아메리 한잔 더

                리필 해야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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