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살때 기억
옆집 잿말 할머니네 집 앞마당이
온통 샛노랗다
쩍쩍 벌어진 살구를
간밤 비바람이 전부 떨구었다
소쿠리를 들고 아침바람에 봉당을 나섰다
한소쿠리 담아 부엌 가마솥 옆에 올려 놓았다
조반하러 나선 엄마가 보면 좋아 하실까
빙긋이 혼자 웃고 설친 잠속에 다시든다
그때가 천국 이었다
4살 때였다고 엄마가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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