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에 걸린 오후 / 나의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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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잊겠어요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0. 7. 12. 01:16
못 잊겠어요
잊어야만 하는데 잊을 수가 없습니다
태평양은 멀지 않은데
건널 수가 없습니다
서풍이 불어오면 생각나는 사람
밤새 울던 그 사연을 모르겠어요
햇살이 따가우면 그늘이 되어준 사람
비가 오면 우비가 되어준 사람
밤이 낮이 되고 낮이 밤이 되던 계절
낮달처럼 아련한 사람
죽어지면 그때나 잊힐 수 있을까요
살아서는 잊을 수 없기에
밤꽃 같은 그 사람
행여나 발자국 소리에 귀 기울입니다
그렇게 한 해 두 해 멀어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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