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우리 동네 알바가 혼자 하는 따듯한 찻집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0. 11. 16. 20:15

 

 

 

[우리동네 알바가 혼자 하는 따듯한 찻집]

 


따듯한 거 한잔 주세요
아메리카노 요?
네에ᆢ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네 감사합니다
금방 굴다리 시장에서 샀는데
연시 하나 드실래요?
정말요?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네에ᆢ

우리 동네 커피집 아가씨는 일 년 내내
늘 친절하다
알바지만 주인처럼 손님에게 잘 대한다
장사는 친절이다
주인집 사장님이 사람 하나 잘 뽑아서
늘 장사가 잘 된다
사람이 福이다

나는 사람 하나 잘 못 뽑아서
평생을 고생하는데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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