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인간 실격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1. 10. 18. 17:14

 

 

 


인간 실격

 


요즘 모 방송국에서
"인간실격"이라는 주말 연속극을 방영한다
인간 군상들의 참 쓸쓸한 내면을 보여주는 휴먼 드라마다

세상에 인간 실격인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가늠해 본다
정도가 아닌 사도로 가는 뭇 인간들의 비애가 서글프다
존재가 완벽하지 못하다 보니 늘 삼천포로 빠지곤 한다
돌이킬 수 없는 실수도 종종 하게 마련이고 용서받지 못할 과오도 저지른다
그렇게 서서히 실격 인간이 되어간다

사람의 인연이란 얄궂다
만나지 말았어야 할 인연 때문에 울고 웃는다
그리워서 슬프고
슬퍼서 아프다
만나지 말았어야 할 인연 때문에
그렇게 숙명은 운명이 된다

완전한 인간은 없다
모자라고 실수하고 죄도 짓고
용서하고 버벅거리며 살아간다
그 속에서도 가느다란 꽃이 피고
작은 열매도 맺고 사랑이란 감정도 싹을 틔운다
슬프게 아픈 사랑을 불륜이라고도 부르며
남과 여의 원죄처럼 레테의 강을 건너기도 한다

인간 실격이란 처참한 말이다
인간으로 왔는데 실격이라니
그럼 어떡하란 말인가
사람들이 만나고 헤어지는 삶의 과정에서 슬픈 풍경들을 만난다

나는 과연 실격인가
합격인가
조용히 반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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