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동짓날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3. 12. 22. 17:37


영하 15 도에
팥죽 먹으러 나간다
엄마 계시면 쑤었을 팥죽을
얻어 먹으러 나간다
시장 사람들은 나같은 사람들을 위해
새알도 만들고 꼴들밥도 짓고
아침 일찍 일어나 큰솥에 팥죽을 끓인다

팥죽 한 그릇에
동치미 한 사발 곁들여
엄동설한에 귀신 쫒으러 나간다

소문난 팥죽 집에는
11시부터 긴 줄이 섰다
포장 부터 시식까지 정신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동지 팥죽이 이렇게 인기 절정이 될줄 예전엔 미처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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