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간다
저 아우성 치던 벚꽃들이
달랑 달포를 살고 분분히 져
강물에 흘러간다
그 짧고 화려한 생을 위해
몸을 벼르고 입맥을 키우고
향을 가두었나 보다
아 동백아 매화야 벚찌야
너나 할것없이 꽃바람에 가는구다
사람도 꽃이되고
쌍계사 꽂 나들이
영취산 진달래에 묻혀
바람결에 모두 흩어지는구나
ᆞ
ᆞ
<사진:고청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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