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단양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7. 1. 14. 23:21

 



                  단양

                   



                  그해 봄

                  벚꽃 만발해 시리고 쓸쓸한

                  청풍 돌고돌아 가는길

                  문경세제 언덕에서 차가 미끄러져

                  저세상 문턱까지 갔다가 살아나

                  간신히 도담삼봉을 구경했다

                  마늘정식도 먹고 단양팔경 돌아 옥순봉까지

                  지금도 생각하면 죽다 살아난 목숨

                  삶과 죽음은 한순간에 결판 난다는것을 그때 알았다

                  그후로 단양쪽은 안간다

                  그져 일년에 한번쯤

                  다불리에서 탁주 한사발 들이키고

                  먼 발치로 옥순대교 넘어 그쪽을

                  은은히 바라보고만 온다

                  그리고 나고야쪽 하늘도 무심히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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