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저무는 저녁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3. 3. 12. 11:11



이미 내 몸뚱이가 아니다

세월의 뒤안길로 저물어가는
티끌보다 헐거운 육체

빗소리가 새롭고 눈발이 생경스러운
피안으로의 여정

그 곳은 강섶조차 없는 세상
걸음 떼기 조차 힘든 사막

백야의 저녁
오로라 공주가 사는 마을에는 눈이 내리고

나는 그져 저물어 가는
샤갈 마을의 연기 ᆢ<rewrite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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