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곰국에 파김치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3. 11. 2. 00:02



파김치가 알맞게 익었습니다
뼈를 고아서 뽀얀 곰국을 끓였습니다
흰 밥을 말아 파김치와 아침을 먹습니다

어제 '다음' 뉴스에서는 곰국이 뼈 관리에 아무 효능이 없고
자주 뎁히면 오히려 안 좋은 성분이 나와서 건강에 안 좋다고 하더군요

현대에는 범람하는 많은 의학 상식과 자료들이 발목을 잡습니다
아무것도 먹을 게 없는 듯 호도합니다
판매하는 음식은 다 독처럼 말합니다
전 세계에서 쏟아져 나오는 논문 연구 발표가 다 그렇습니다

곰국은 옛날 선조들이 즐겨 먹던 보양식입니다
허한 기운을 보충하기에 좋은
수백 년 내려온 음식이죠
그런데 아무런 효과가 없답니다

파김치가 맛있게 익었습니다
뜨신 곰국에 밥 말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속이 든든하고
건강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힘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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