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갑순씨
가을비가 내리고
드립커피 한잔 내려 창가에 앉으면
먼 산이 들어오고
먼 들이 들어오고
동네가 들어 옵니다
가을이 물들어 가고
살아온 시간들이 꿈결 같습니다
늦은저녁 새들도 둥지찾아 숨고
어둠의 실루엣은 커피향 닮았습니다
혼자라는 것이 홀가분한 가벼운 인생길
길동무가 그리울때도 있지만
혼자가 좋습니다
쇼핑을 하고 하이웨이를 달리고
늦은 저녁식사로 먹물 파스타를 즐깁니다
지나간 소낙비 사랑은 믿지 않습니다
다가올 신기루 사랑도 싫습니다
조용히 나이를 먹으며
나만을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보슬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휴일저녁
참나무 베치카에 불을 붙여야 겠습니다
내 삶이 향기롭고 따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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