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늦은오후 공원 벤취에 앉았다
새소리와 해기우는 소리 들린다
상수리잎 한장 오른쪽 무릎을 툭 치며
떨어진다
시비 거는건 아닐진데 괜한 눈총을 줘 본다
상스러운 풍경이 아니다
익어가는 가을이니까
산들 바람이 귓볼을 스쳐 풍접초 꽃무더기로
우르르 몰려간다
한가로운건 나만이 아니다
대숲의 몸부딪히는 소리도 여유롭다
기우는 햇살이 따사로워
벤취를 베고 꾸벅구벅 존다
멀리 까치소리 운다
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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