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좆닮은 세상은 없다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9. 6. 20. 21:38

 



                좆닮은 세상은 없다

                 

                누가 사는게 좆같다고 하드만

                좆같은 세상이 어떤건데

                너는 희망을 거절했고 나는 정아한 아침이다

                만월의 너는 거침없고 나는 헛디디며 살아왔다

                천사들의 나라는 없다

                열락의 길도 없다

                혀끝에 매달린 심장, 캣콜링하는 엄지 손가락의

                모로스 부호들

                툭 건드리면 터질것 같은 붉은 꽃등이 좆 같을순 없다

                눈먼자들의 동쪽은 서쪽과 다를것 없듯이

                고흐씨가 시를 쓰고 동주와 소월이

                그림을 그리면 좋겠다

                무의식의 영혼들을 화장해 버리고 내안의 빈숲은

                차거운 달처럼 적멸로 가는

                좆같은 눈물도 때로는 희망이다

                사랑은 수리가 안된다고 하드만

                동네에서 제일싼 커피집에서

                시를 쓰노니 잠시 우리 거꾸로 살아보자

                세상의 뒷문은 언제나 열려있을테니 빠삐옹의 절벽에

                함께 가자

                뼈의 바람은 속도도 없다

                너를 멈추지않는 유쾌한 회전목마에 태우고 싶다

                좆 같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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