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년전 사진을 들여다 보며 감회에 젖는다
학창 시절 어깨동무하고 찍은 흑백 사진에는 앳된 아이들 셋이 있었다
하나는 삼십 줄에 命을 달리했지만 아직도 여전히 보고 싶고
지금은 다소 소원해 졌지만
남은 한 녀석에게 카톡으로 흑백 사진을 보내봤다
그 녀석은
"옛날 생각나네
날씨 풀리면 소주 한잔 하면서 옛정을 회상합시다"
라는 카톡 회신이 왔다
나는 속으로 혼자 말했다
"아직도 살아 있어줘서 고맙네
그리고 자네들은 내 인생에 최고의 선물이었네"
순간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건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다
참 멀리와 있는 것 같았다